연기파 배우들의 실험적인 스크린 작품 '그녀가 죽었다'
영화계에 오래간만에 알찬 영화가 나왔다는 평이다. '죽이는'캐릭터들을 궁지 끝까지 몰고 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극을 주는 영화 '그녀가 죽었다'가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다음 달 5월 15일에 개봉을 앞둔 이 영화는 변요한, 신혜선, 이엘 등 배우들의 알찬 연기를 볼 수 있으며 '이상해서 자꾸 들여다보게 되는' 캐릭터들을 구현해 냈다는 게 영화 평론가들의 평입니다.
'그녀가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신혜선)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입니다. 신예 김세휘 감독의 데뷔작으로 변요한, 신혜선, 이엘이 지원사격해 102분의 러닝 타임을 채웁니다.
보는 내내 캐릭터들의 감칠나는 연기를 통해 비틀린 자아의 주인공에서 어떻게 비호감을 덜어내고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지를, 독특한 화법으로 구현해 내는 것이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그동안 천편일률적인 주인공 공식에 질린 사람들이라며 그동안 국내 영화에선 보지 못한 이색적인 캐릭터를 만나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호불호를 넘어 호가 될지, 아니면 불호가 될지 실험적인 작품
특히 관음증을 지는 구정태와 그를 둘러싼 관종들이 서로 부딪히고 불협화음을 내며 몸싸움을 벌일 땐 극적 긴장감도 올라갑니다. 가끔 개연성에 의문이 생기지만 캐릭터성 하나만으로도 상쇄하고 넘어갈 수 있는 영화입니다. 기존 미스터리 추적물과는 다른 톤 앤 매너도 영화만의 개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웃음'을 배제하지 않았다는 점도 이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정상 범주에서 벗어난 '구정태'를 객석에서도 쉽게 받아들이게 합며 그의 감정선으로 영화를 바라봐야 하는 지점이 가장 큰 고민이었을 감독의 선택이 효과를 발휘합니다. 다만 '서치'(2018)를 연상케 하는 '스크린 라이프'식 구성을 곳곳에 배치한 것이 관객들에게 얼마나 매력포인트로 작용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사건의 임팩트가 보다 작아지는 단점을 상쇄하지는 못하지만 또한 직관적인 제목도 예비 관객들의 지갑을 열 만큼 힘이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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